모든것이 영상이 된다, 프로젝션 맵핑으로 어디까지 표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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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에서 현실에 입체영상을 투영하는 방식의 영상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홀로그램으로 영상통화를 하거나,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3D전쟁지도 등.. 
입체적인 디스플레이를 현실에 입체영상으로 투영하는 것이 아직은 미래기술이기 때문이겠죠

프로젝션 맵핑은 이런 소망을 표현하는 일루전아트 중 한 장르입니다. 
착시를 이용한 영상미술이라 정의 할 수 있는데요, 국내에는 2004년 경 부터 등장하여 각광받아온 비디오 아트라 볼 수 있겠습니다. 

프로젝션 맵핑 ( Projection Mapping )


이름 그대로 ‘영사(projection)’를 이용한 비디오아트입니다. 

또한 움직이는 영상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비디오 매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한 대, 혹은 여러 대의 프로젝터를 가지고 특정한 구역에 영상을 투영하여 현실 속의 가상공간을 창조하는 예술입니다.

프로젝션 매핑 기법이 등장한 초반에는 주로 큰 건물의 외벽에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영상물을 투영하는 형태였습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건물 외벽을 2D스크린으로 하여 
3D영상물을 재생하는 '미디어파사드'와의 용어 혼동도 있었습니다만,

현재의 프로젝션 맵핑은 인테리어,공간,오브젝트 등. 
3차원 영상을 투영할 수 있는 모든 2D/3D 장소를 스크린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로, 
미디어 파사드와 경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의 프로젝션 맵핑은 건물 뿐 아니라 
콘서트, 제품프로모션, 전시회 등에 두루 사용되며 광고에서도 간혹 신선한 연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캔버스가 된다 - 초창기 프로젝션 맵핑



초창기의 프로젝션 맵핑은 가장 잘 알려진 형태입니다. 
실제 건물과 동일한 형태로 모델링 한 영상을 건물외벽 위에 덧씌운 뒤 부수고, 뒤트는 형태로 영상을 재생합니다. 

밤에는 빛이 없기 때문에 정말 건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환상적인 효과를 연출합니다. 
대표적인 영상입니다.

Lighting the Sails 2014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연례행사입니다. 
다양한 영상팀들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돛지붕을 배경으로 다양한 영상을 투영하는Lighting the Sails 입니다. 
아름답네요. 한번 천천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연출, 영상, 광고... 어디까지 쏴봤니?

 

프로젝션맵핑은 평면스크린에 3D영상을 연출하는 방식과, 
입체 스크린에 3D 영상을 투영하는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평소에도 자주 지나치는  건물외벽이나, 바닥과 같은 평평한 곳이 평면스크린이 되겠습니다.
초창기의 프로젝션매핑은 건물 외벽에만 한정되어 있었다고 한다면 
현재의 평면 스크린의 추세는 "바닥" 과 "물체"입니다.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정지해 있는 물체에서부터 움직이는 물체까지.. 
모든 사물에 원하는 영상을 투영하는 것이라 보면 될 텐데요..

최근에는 이 곳에 주목한 프로젝션 맵핑연출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생소한 표현기법에, 생소한 위치까지 더해지니 신선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연연출에서의 프로젝션맵핑


콘서트나 영상의 경우 [바닥]은 참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기존의 가수나 주인공이 항상 위치하는 곳이지만 특별히 움직여서 상호작용하는 곳은 아닙니다만 
무대에서의 바닥은 좋은 캔버스가 됩니다. 과거 공연장 바닥은 흰색과 검은색 타일의 데코레이션만 가득했다면
지금은 무대 자체가 영상이 되기도 하고, 움직이기도 하고, 솟아오르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연출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Katy Perry Medley Super Bowl Halftime Live. / 2015, 슈퍼볼




이번 2015년 슈퍼볼 하프타임 케이티페리 무대입니다. 재미있는 바닥연출장면이 포착됩니다. 
프로젝션맵핑 외에도 다양한 연출을 활용하는데 착시현상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무대연출이 인상적입니다. 
1분55초 부터!



On ice Projection : Leafs vs Hurricanes / 2015, Canada






이런 핫한 연출에 스포츠 이벤트에도 빠질 수 없습니다.
최근 캐나다 프로 아이스하키팀,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Toronto Maple Leafs)의 홈경기 이벤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아이스링크는 프로젝션 맵핑에 있어서 아주 적절한 캔버스로서, 실제로 경기장의 열기 속에서 본다면 굉장하겠습니다.



Perfume - Magic of Love ( TV Live,  / 2014 )




Perfume - Spending all my time ( Cannes Lions Live ) / 2014

 

만약 움직이는 피사체에 영상을 쏜다면 어떨까요..  이 부분은 난이도가 조금 있어 보입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프로젝션 매핑을 활용한 무대로, 일본의 유명 걸그룹 퍼퓸의 최근 무대입니다.
해답은 영화에서도 자주 쓰이는 모션캡쳐와의 결합입니다. 
하단 영상 앞부분을 넘겨보시면 간략한 메이킹이 나옵니다.^^

위 영상은 음악방송 라이브, 아래는 깐느 광고제에서의 라이브입니다.
[의상과 무대]에 적극적으로 영상을 활용하여 국내에서도 꽤 주목받았었죠. 
조만간 국내 음악방송에서도 볼 수 있을까요?





광고에서의 프로젝션맵핑


Sony Realtime Projection Mapping 2 / 2011, 소니





소니와 R&D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스토어 프로모션을 위한 영상인데요,
현실 공간에 X,Y,Z 축으로 3차원 공간을 만든 뒤 프로젝션맵핑을 통해 마치 공간을 넘어 다니는 것 같은
효과를 연출합니다.

어떻게 보면 웃기기도 한 배우들과 환상적인 영상의 조화를 통해 "CG같은 현실 영상"을 만들어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탁월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라면 현실이 환상적인 게임이 된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Hyundai Accent 3D Projection Mapping / 현대자동차, 2011






현대자동차 오스트레일리아의 신차 프로모션입니다.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야외에 공간을 마련해 놓고, 벽에 차를 매달았습니다. 차에 타는 사람도 거꾸로 입니다.

마치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공중에서 보는 듯 한 느낌을 주네요. 효과적인 자동차 프로모션 영상입니다.


광고에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프로젝션 맵핑 특유의 과장되고 큰 연출로 표현하는데,

자칫 동영상으로만 본다면 "오글거릴" 수 있는 연출들이 

현장의 힘과 맞물려 강력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션 맵핑이 아주 새로운 신기술이 아니고, 연출의 특성상 "현장감"이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TVCM의 형식에는 잘 맞지 않음에는 분명합니다만, 


정제된 형태의 영상 대신 온라인 바이럴 영상이나 SNS쪽을 타겟으로 

제품프로모션이나 이벤트 영상 같은 형태로는 매우 효과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착시와 화려한 연출을 통해 눈이 즐거운 프로젝션 맵핑, 응용범위가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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